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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통령, 北 예시하며 중국에 "러 무기지원 안돼" 경고

방성훈 기자I 2023.02.19 11:51:59

北·이란 러 무기 지원 거론하며 "중-러 관계 심화 우려"
"러에 치명적 지원하려는 어떤 조치든 침략 보상일 것"
러 향해선 "반인도적 범죄 저질러…책임 물을 것"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과 이란을 예시하며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며 “우리는 북한과 이란과 같은 국가들이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를 보내는 것을 봤다. 우리는 또한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모스크바와 관계를 심화시킨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향후 러시아에 치명적인 지원을 제공하려는 중국의 어떠한 조치도 침략에 대한 보상일 뿐”이라며 “살인을 계속하게 하고 규칙 기반의 질서를 더욱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이나 이란처럼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선 안된다고 에둘러 경고한 것이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달 말 중국 국영기업들이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품목에 해당하는 물품들을 러시아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뒤 중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 DJI의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정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드론을 통해 수집된 군사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 정부 관계자들은 CNN에 “최근 러시아군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서 불안한 추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중국이 (서방에) 들키지 않고 러시아에 치명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자 하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우리는 증거를 조사했고 법적 기준을 알고 있다. 인류에 대한 범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범죄를 저질렀던 모든 사람들과 범죄에 연루된 상관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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