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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발주 증가…삼성Eng·현대건설 수혜-KB

이명철 기자I 2018.03.14 08:26:39
한국EPC기업 해외수주 및 UAE 수주비중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증권은 14일 한국 설계·구매·시공(EPC) 기업의 주력인 중동·북아프리카 시장(MENA)은 2016년 저점으로 개선세라며 올해 발주지역 및 공종 확장과 발주 초기단계 대형프로젝트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업종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하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최선호주, 현대건설(000720)을 차선호주로 지속 추천했다.

장몽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특히 주목해야 할 발주 시장은 8년만에 강력한 투자 사이클이 기대되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라며 “2011~2017년 수주 부진을 뒤로하고 올해부터 다운스트림과 업스트림 모두 본격적인 발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UAE는 정유설비 중심으로 2009~2010년 대규모 발주가 이뤄졌다. 당시 한국기업의 전체 해외수주 중 35%(중동지역 수주의 50%)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ADNOC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약 1090억달러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는데 다운스트림과 업스트림에 각각 40%, 60% 투자할 예정이다.

다운스트림 분야는 루와이스 지역 중심으로 석유화학 설비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 UAE는 2009~2010년 투자를 통해 루와이스 지역 정제능력을 일산 42만배럴에서 84만배럴로 2배 늘렸다. 그는 “지난달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POC 설비 완공 시점부터 기존 육상경질유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해상중질유 활용이 가능해진다”며 “정제능력 증가, 원료 가격경쟁력 확보 등으로 석유화학 설비투자 당위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달초 루와이스 정유공장의 폐열회수시설(Waste Heat Recovery)의 4억7000만달러 규모 낙찰통지서(LOA)가 발급됐고 5억5000만달러 규모 폴리프로필렌5 입찰이 진행 중이다. 또 연내 가솔린·아로마틱(20억달러), 내년 보르쥬5(40억달러) 입찰서 발급이 예정되어 있다.

내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업스트림, 특히 가스플랜트 발주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IGD 익스팬션2(10억달러)의 입찰안내서(ITB)가 발급됐고 근시일 내 샤 가스 패키지1&2(23억 달러) 입찰서 발급이 예정됐다. 장 연구원은 “UAE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전통적인 발주시장의 회복이 예상된다”며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업종 내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실질 수주 확보가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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