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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봤어요]주변 시선을 한눈에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

신정은 기자I 2016.08.20 11:19:56
뉴 미니 컨버터블. BMW 코리아 제공
[인천=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시원한 여름 바다, 쨍쨍한 하늘과 닮은 미니(MINI) 쿠퍼 컨버터블.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3세대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이 지난 4월 국내에 출시됐다. 세계 최초 프리미엄 컴팩트 오픈탑 모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미니 컨버터블은 더 넉넉한 공간과 강력해진 성능, 더 다양한 색상으로 돌아왔다.

최근 주말동안 새로워진 3세대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을 직접 체험해봤다.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 일대 150㎞거리를 주행했다. 시승에 쓰인 차는 4기통 엔진이 장착된 뉴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이다. 색상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캐리비안 아쿠아 메탈릭이다.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의 디자인은 미니 브랜드만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함을 더했다. 장난감 같은 디자인 때문인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면 사람들이 한두명씩 몰려들었다. 색상이 예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차가 귀엽다며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 내부 모습. 신정은 기자
3세대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은 길이(3850mm)가 이전모델보다 121mm 늘었고, 너비가 1727mm로 44mm 넓어졌다. 차체가 커지면서 6각형 라디에이터그릴도 커졌다. 크롬 원형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원형 헤드라이트와 사이드 스커틀로 유명한 보조 방향지시등 등은 미니 고유의 특색을 반영했다. 뒷모습은 크롬으로 둘러싼 리어 램프가 커져 풍성해진 느낌이다. 배기파이프는 가운데 장착돼 독특하면서도 세련됐다.

스마트키로 문을 열면 손잡이 밑으로 웰컴 라이트가 켜진다. 내부 인테리어는 장난감 자동차처럼 아기자기하다. 환풍구나 계기판, 내비게이션을 둘러싼 디자인이 모두 원형이다. 가죽 시트도 푹신하다. 휠베이스가 2495mm로 2세대보다 28mm 커졌지만 여전히 뒷좌석 공간이 부족하다. 트렁크 용량은 루프가 닫힌 상태에서 최대 215ℓ를 적재할수 있는데, 중간 크기의 캐리어 하나를 실으니 꽉찼다.

시동을 걸고 주행에 나섰다. 엑셀 페달을 밟자 차가 시원하게 뻗어나갔다. 뉴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1초에 불과하다. BMW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의 제로백이 7.2초라는 점과 비교하면 고성능 세단급으로 제로백이 우수했다.

시내를 벗어나 소포트 톱을 열었다. 오픈카로 달려도 머리카락이 정신없이 휘날리거나 물건이 날아가진 않았다. 특히 12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사운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소나기가 내리자 속도를 30km/h 이하로 줄이고 지붕을 다시 닫았다. 주행 중에도 지붕을 닫을 수 있어 편리했다. 열고 닫는 시간은 약 18초가 걸린다.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의 주행모드는 그린모드, 스포츠모드로 바꿀 수 있다. 신정은 기자
인천대교에 들어서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속도를 높였다. 센터페시아의 조명 등에 불이 들어오면서 작은 체구의 미니 컨버터블이 시끄러운 엔진소리를 내며 앞으로 쭉 뻗어나갔다. 핸들을 꽉 잡고 속도를 150km/h로 높였다. 차체가 낮아 안정적인 주행감을 유지했다. 뉴 미니쿠퍼 컨버터블은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낸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228km/h이다.

뉴 미니쿠퍼 컨버터블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주행시 편리했다. 이밖에 8.8인치 디스플레이, 후방 카메라, 컨버터블 모드에서 실내의 공기 진동 발생을 막는 윈드 디플렉터 등 고급 편의 사양도 추가 적용됐다.

공인 연비가 12.1km/ℓ인 것 치고 기름은 빨리 줄어드는 느낌이다. 연료 탱크가 작기 때문이다. 뉴 미니 컨버터블의 연료 탱크는 44ℓ로 경차인 모닝(35ℓ), 아반떼(50ℓ)의 사이다. 실제 연비는 12.0/ℓ를 기록했다.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은 주변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 앙증맞은 오픈카다. 가격은 4000만원대로 소형차치곤 비싼 편이지만 오픈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하다. 4기통인 뉴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이 4720만원, 3기통인 뉴 미니 컨버터블은 4230만원이다.

(왼쪽)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 트렁크와 (오른쪽) 웰컴 라이트.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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