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4일 “3월22일 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분야 중 하나는 미국 은행 건전성과 관련한 부분”이라며 “여기에 파월 의장은 SVB 문제는 기본적으로 개별은행 이슈이며 관리감독의 실패라고 응답했다”며 향후 중소은행 규제 강화 필요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출 모멘텀은 대부분 중소은행에서 비롯됐다. 미국 중소기업향 대출 40% 이상을 중소 은행이 차지한다. 황 연구원은 “SVB 파산 이후 진행중인 미국 은행 건전성 조사는 5월 1일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며 6월 중에는 미국 상업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이번 문제가 2018년 이후 중소은행 건전성 규제를 완화한 데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중소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중소은행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면 해당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황 연구원은 “피해는 중소기업 중심일 것”이라며 “SVB 은행 사태가 중소은행 건전성 우려 문제로 신재생 에너지 등 중소형 성장주 모멘텀이 악화된 배경으로 작용했는데 이 추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연초 이후 섹터별 수익률은 빅테크 성장주 비중이 높은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업종 수익률이 아웃퍼폼 중이다. 이 추세는 SVB 파산이 있었던 3월10일 이후 더 강화됐다.
황 연구원은 “매크로 관점에서는 금리인상 종료에도 중소기업 대출 악화로 투자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존에 2분기 말로 예상한 경기 저점 통과 구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