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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조정단가 동결에도…한전은 흑자 전망"

김인경 기자I 2024.06.24 08:05:03

KB증권 보고서
"민수용 가스요금 조정은 인상 가능성"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밝힌 가운데, 다음달이 민수용 가스요금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제 남은 주요 공공요금 조정은 민수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으로, 7월 1일 한국가스공사에서 공시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전력은 2024년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키로 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지난 분기와 같은 1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2022년 3분기 이후 9분기째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한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이 중 기준연료비 (직전 년도의 평균 연료비)와 실적연료비 (직전 분기의 평균 연료비)와의 차이를 비교했을 때 조정단가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치를 유지한 것은 2023년 4분기 이후 4분기째”라며 “정부는 이에 대해 한국전력의 재무상황과 과거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크게 낮아진 연료비단가를 고려할 때 현재 전기요금 레벨이 유지되더라도 한국전력은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4~6월 평균 계통한계가격(SMP)은 125.2원/kwh로 전년동기대비 17.5% 하락한 반면, 4월 한국전력의 평균 전력판매단가는 149.9원/kwh로 같은 기간 10.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핵연료처리단가 상승에 따른 원전 발전단가 상승, 석탄 가격의 하향안정화에 따른 전년동기대비 하락폭 축소, 유가 상승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단가 상승 가능성 등은 예상 대비 마진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남은 것은 민수용 가스요금 조정”이라며 “7월 1일 한국가스공사에서 공시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유가 및 LNG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원료비 연동제가 일시 정지된 것이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면서 미수금 누적 (1분기 말 기준 13조5000억원)의 주 원인이 됐다.

다만 정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유가 및 LNG 가격이 안정화되고 △공공요금 조정의 주요 고려요인 중 하나인 물가상승률이 3% 이하로 낮아져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통상적으로 도시가스 도매요금의 원료비단가는 2개월에 1번씩 조정되는데, 도시가스에 대한 수요가 적은 하절기가 요금 인상이 받아들여지기 가장 용이한 시점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7월 초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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