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뉴욕서 개막

김윤경 기자I 2002.02.01 09:02:48
[edaily] 세계경제포럼(WEF) 제32차 연례총회가 31일 오후(현지시간) 5일간의 일정으로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개막됐다. 전세계 3000여명의 정치, 경제인과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의 방향성과 테러리즘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창설이후 지금까지 스위스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만 열려 이른바 "다보스 포럼"으로 불려온 세계경제포럼은 9.11 테러이후 뉴욕시와 세계경제에 대한 재건 의지를 제고하기 위해 뉴욕에서 열리게 됐다. 회의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과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미국경제의 침체종료와 테러리즘에 대한 구체적은 대응방안 등의 의견을 펼쳤다. 컨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게일 포슬러는 "미국의 경기침체는 지난해 11월 끝났으며 올해에는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코노믹 리서치 대표인 클라우스 짐머만은 유럽경제의 회복은 올 하반기 시작될 것이며 그러나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보다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자콥 프렌켈은 일본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일본이 금융시스템을 적절하게 다루기까지는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리즘과 관련, 프랑스의 인터내셔널 스터디 & 리서치 센터의 리서치 디렉터 알랜 디어크로프는 "중산층을 확보하는 것이 민주적인 가치의 실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아스토리아 호텔 주변에는 환경단체를 비롯한 반세계화 단체들의 시위가 계속됐으며 미 당국은 4천여명의 경찰을 배치,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