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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피해 대신 멕시코로…“中, EV 시장 장악할까” 미국 경각심 고조

유현정 기자I 2024.06.15 08:21:38
[이데일리 유현정 기자]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 협정(USMCA)이 채택된 지 4년 후, 멕시코와 미국에서 ‘중국의 EV 시장 장악’이라는 공통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값싼 중국 전기 자동차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장악하고, GM(GM), 포드(F)와 테슬라(TSLA)같은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실적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EV에 대한 수요는 이미 미국 국경 남쪽에서 시작되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의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43.9%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오늘날 멕시코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며, 지난해에만 7개의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멕시코의 전 대외 무역 차관인 후안 카를로스 베이커(Juan Carlos Baker)는 “거의 하룻밤 사이에 우리는 멕시코에서 중국 자동차가 다니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며, “얼마나 자주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중국 자동차 측에서 그들의 마케팅 및 판매 캠페인이 얼마나 공격적인지를 보면 이는 매우 분명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수입과 투자가 늘어나면서 미국과 멕시코 등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를 견제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USMCA의 주역이었던 베이커에 따르면, 값싼 중국 EV가 시장을 장악할 위협은 무역 협정이 협상되는 2년 동안 전혀 나오지 않았었다.

그는 아직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멕시코에서 차량 생산을 시작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지만 시장에는 경각심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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