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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6개월이면 '北 6차 핵실험' 수준 핵무기 은밀히 만들 수 있어"

e뉴스팀 기자I 2017.11.01 02:38:00
[이데일리 e뉴스팀] 한국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경우, 6개월이면 북한의 6차 핵실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의 핵 개발 시간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핵무기 개발에) 재료, 기술, 자금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 원자력발전소에 쌓여있는 플루토늄을 빼면 50t이고, 이는 (핵탄두) 1만 발을 만드는 것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서 교수는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스(NYT)에 “6개월이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NYT는 서 교수의 의견을 소개하며 미국과학자연맹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한국은 24개 원자로를 갖고 있으며, 여기서 나온 방대한 양의 재처리 물질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면 43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날 외통위 국감에서 “NPT(핵확산방지) 조약을 탈퇴하지 않고, 국제사회에 핵무기 개발 사실을 알리지 않고 만들 수 있냐”는 질문에 “(플루토늄을)농축과 재처리를 은밀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치적, 경제적 제재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화강암으로 이뤄진 바위산이면 한국에서도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이스라엘처럼 모사실험으로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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