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의 핵 개발 시간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핵무기 개발에) 재료, 기술, 자금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 원자력발전소에 쌓여있는 플루토늄을 빼면 50t이고, 이는 (핵탄두) 1만 발을 만드는 것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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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서 교수의 의견을 소개하며 미국과학자연맹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한국은 24개 원자로를 갖고 있으며, 여기서 나온 방대한 양의 재처리 물질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면 43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날 외통위 국감에서 “NPT(핵확산방지) 조약을 탈퇴하지 않고, 국제사회에 핵무기 개발 사실을 알리지 않고 만들 수 있냐”는 질문에 “(플루토늄을)농축과 재처리를 은밀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치적, 경제적 제재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화강암으로 이뤄진 바위산이면 한국에서도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이스라엘처럼 모사실험으로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