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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KT "빅데이터로 지역경제 살린다"

김유성 기자I 2017.05.31 04:02:2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민과 더 가까운 나라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 ‘데이터 활용’에 있지만, 실제로 어느 분야에서 어떤 서비스가 도움 되는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과도한 규제에 시달리는 것도 사실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서비스들은 저신용자에게 저축은행보다 싼 중금리 대출이 가능하게 해주고, 의료나 안전, 전기료 절감 같은 공적인 혜택은 물론, 관광·광고·콘텐츠 맞춤형 서비스를 통한 생산성 증대나 소상공인과의 상생 등 이미 혁명적인 성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편집자주>

KT(030200)가 자사 보유 빅데이터 기술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선다. 기업의 경영 활동 뿐만 아니라 위험에 대한 조기 대응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KT는 내부적인 빅데이터 적용 성과를 외부사업화해 추진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 등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 관광 솔루션, 전염병 예측 시스템, 서울시 심야 버스 사례에도 KT의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다.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은 지자체가 안고 있던 고민을 해결해주는 데 도움을 줬다. 각 지자체들은 지역 관광지에 대한 경쟁력과 관광객에 대한 특성을 분석해 관광·축제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정보가 부족했다. 사람이 모이고 소비가 이뤄지는 곳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KT가 보유한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가입자들의 이동 패턴, 밀집 지역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교통정보, 관광불편신고 등의 공동데이터를 융합한다.

KT그룹사인 BC카드의 소비데이터와 주요 상권 정보, 인구·주택 통계 등의 공공 데이터를 통해 상권 정보도 제공한다. 이러한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KT는 관광객이 남긴 흔적을 감지한다. 각종 이동·결제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게 KT 관광 솔루션의 핵심이다.

예컨대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 여행 패턴을 분석할 경우, 관광지별 관광객들의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다. 중국인은 태종대·송도 해수욕장에, 일본인은 국제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를 통해 국적별 차별화된 관광 코스 개발이 가능해진다.

현재 제주도와 서울, 광주에서 KT 관광 솔루션을 도입했다. 지역별로 맞춤형 관광정책을 수립했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내 주요 관광지 100곳을 선정하고 지역별·시기별 관광 트렌드를 분석 중이다.

KT 관계자는 “지자체에서는 경쟁력 있는 정책 수립으로 경제 활성화를 시도하고 민간·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대, 관광객에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내 질병 동향에 대해서도 빅데이터로 분석 가능하다. KT는 조류독감(AI)와 같은 급성 바이러스전염병이 차량과 사람의 이동에 의해 옮겨진다는 가정을 했다. AI가 발생한 농장의 면단으로 잠복기를 계산하고 이들 농장에 방문했던 차량과 농장의 속성을 계산해 확산 가능성을 예측했다.

또 확산가능성을 예측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검역본부에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확산위험도를 시각화한 시스템과 비상 시 축산 관련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은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고 전체를 정확하게 이해해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빠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며 “위험 조기 대응 등을 조기에 가능케해 미래 위험을 최소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추천 쇼핑 서비스 쇼닥
한편 KT는 쇼핑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모바일 중개 플랫폼 ‘쇼닥’을 통해 이를 구현했다. 각기 다른 고객들의 쇼핑 이용 정보를 토대로 최적의 추천 상품을 고객에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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