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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인피니트 공연 앞서 인류박물관 방문..멕시코서 '문화외교'

이준기 기자I 2016.04.04 01:47:30

국립중앙박물관-멕시코 인류박물관 간 MOU 체결 추진
인피니트 등 문화공연 관람.."양국 역사·문화 교류 촉진"

[멕시코시티=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멕시코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중남미 최대 인류학 박물관인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안또니오 사보릿 박물관장 및 호세 루이스 마르띠네스 멕시코 문화부 국제협력대사의 안내로 박물관 내 멕시코 고대문명 유물들을 둘러봤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박물관은 연면적 4만5000㎡에 아즈텍·마야 및 스페인 통치기 등 다양한 문명과 관련한 약 60만점의 유물을 소장한 세계적 박물관이다. 시대별로 구분한 1층 전시실과 멕시코 원주민의 삶을 옮겨놓은 2층 원주민 문화관으로 구성됐다. 이번 박 대통령의 멕시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우리 국립중앙박물관과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간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멕시코시티의 한 공연장에서 열리는 국기원의 정통 태권도, 남성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케이팝(K-팝) 등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도 관람한다. 멕시코 현지의 한류열풍을 확인하고 이를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문화 정상외교의 하나다.

멕시코는 200만명 이상의 태권도 인구와 14만여명의 한류팬을 확보한 중남미 한류열풍의 중심지로 불린다.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멕시코 카메라타 관현악단의 ‘아리랑연곡’, ‘베사메무쵸’ 협연도 펼쳐진다. 이날 공연 관람객을 인터넷으로 신청받은 결과 불과 반나절 만에 접수가 마감됐고 부활절 연휴임에도 접속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 간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되기를 바라며 양국이 서로 협력해 세계를 무대로 좋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할 예정이다.

정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박물관 방문 및 문화공연 관람은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 표명과 한·멕시코 양국 문화 교류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 및 양자관계 기반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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