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돌아오는 개미들..개인투자자 주식주문 늘어난다

김인경 기자I 2014.08.18 06:00:00

8월 개인투자자 일평균 주문 201만건..연초대비 30% 증가
"박스권 넘기며 변동성 커져..추세적 증가 예상"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050선을 뚫자 개미들이 다시 증시로 모여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개인투자자 대량주문현황에 따르면 이달 개인 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주문 건수는 201만964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만 해도 154만여건에서 불과했지만 반년 사이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코스피 지수가 2011년 이후 1850에서 2050사이를 횡보하는 박스권에 갇히자 개인투자자들은 증시를 떠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중순부터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2090선까지 상승했다. 이에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주문건수는 200만건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송동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상승하며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개인투자자의 자금 여력 측면도 나아지고 있다”며 “증시 대기자금인 예탁금이 증가하는 점까지 감안했을 때 개인투자자들이 점차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6월부터 거래소가 5만원 이하의 주식도 단주 거래를 허용한 점도 개인 투자자의 주문을 증가시켰다는 평가다.

실제로 5월까지 개인의 총 주문건수는 140만건에 머물렀지만 6월 178만건으로 증가한 후 7월 200만건을 넘기기 시작했다.

개미들이 돌아오자 개인투자자의 대량주문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한번에 1억원 이상 주문하는 대량 주문이 이달 일 평균 1만4960건에 달한다. 연초 1만1927건보다 2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한번에 거액을 주문하는 ‘큰 손’ 개미들은 주로 부산가스(015350)아모레퍼시픽(090430) 건설화학(000860) 영원무역홀딩스(009970) 넥센(005720) 삼성전자(005930)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 한 번에 1만주 이상 주문하는 투자자들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가 1만주 이상 주문하는 경우는 연초 2만1114건 수준이었지만 8월 현재 2만6628건에 이른다. 이들은 동전주인 미래산업(025560) 유니켐(011330) 우리들제약(004720) 슈넬생명과학(003060) 동양(001520) 등을 한번에 대량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내 개인 일평균 주문 건수(출처:한국거래소, 단위: 만 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