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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이기적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는 “살만큼 살았는데 나이 값을 해야 한다”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인가요?” “이런 사람이 실제로 있다니” “학생들을 위한 백신 아닌가요” 등 백신을 맞기 위해 모의평가를 접수했다는 말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수생인데 이같은 이유로 사람이 몰려 모의평가 접수를 하지 못했다는 누리꾼들의 분통도 터져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접수를 시작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평 신청 인원이 1분 만에 마감됐다. 총 지원자 312명 가운데 절반인 49.7%인 155명이 25세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0대 이상 접수자는 60명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고, 40대 이상 접수자도 6명이었다. 그중 1명은 50세였다.
다른 학원가에서도 비슷한 지원율 보이며 모평 지원 마감이 지난해보다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응시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하겠다고 밝히면서 허수 지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9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을 모두 수능 응시자로 보고 8월부터 화이자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모평에 응시하는 재수생, N수생을 비롯해 학생이 아닌 30∼40대도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AZ)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교육부는 “접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허수 지원 현상 때문에 사전에 공지된 일정이나 방식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의 3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라 40대 이하(18~49세)도 8월부터 사전 예약을 거쳐 백신을 접종할 수 있어 허위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국내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잔여 백신 예약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9월 모평 접수가 ‘백신 티켓’이 돼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겠냐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