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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1300조' 돈폭탄"…초대형 호재에 '이 업종' 들썩

김성진 기자I 2025.02.13 16:11:12

우크라 ‘1300조’ 재건 가능성…韓건설기계 초대형 호재
트럼프 "종전 협상 시작"…발발 3년 만에 종전 기대감
HD현대 계열사 우크라 시장 점유율 30%…주가 상승
"우크라 정부와 논의…정부 주도의 프로젝트 이뤄져야"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주도에 나서며 우리나라 건설기계 업체들이 막대한 수혜를 받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 규모는 총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국 건설기계 업체들이 현지 시장 점유율 3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18년 7월 16일 헬싱키에서 열린 회담 전에 촬영된 사진. (사진=AFP)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우크라 전쟁 당사국 정상들과 연달아 통화하며 종전 협상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2014년 갈등을 빚어오다 2022년 전면전을 시작한 양국이 3년 만에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판이 깔린 것이다. 양국이 종전에 합의할 경우 우크라 재건 사업 시장 규모가 1300조원에 달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우리 건설기계 업체들이 조명을 받고 있다. 당장 잔해 제거와 함께 교통망, 산업단지 등 인프라 건설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등 HD현대 계열사는 전쟁 발발 전 기준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며 양사 합산 시장점유율 30% 수준에 달한다. 이날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전날 대비 9.52% 오른 8만2800원에 마감했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가는 무려 14.16% 상승해 9270원을 기록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미 종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지 정부와 꾸준히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 전부터 우리나라 기업들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요 협력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며 “다만 개별 기업이 나설 수 있는 일이라기보다는 정부 주도로 프로젝트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쟁이 종식되면 건설기계뿐 아니라 건설업, 인프라사업, 석유화학산업 등이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건설기계 50톤(t)급 굴착기 HX500L.(사진=HD현대건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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