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연합뉴스는 A씨 형 이래진씨가 이같은 사실을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조카가 자필로 A4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를 써 오늘 오전 등기로 청와대에 발송했다. 저번에 대통령이 보낸 편지에 대해 답장을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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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지난 8일 청와대 앞에서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을 만나 A씨 아들이 쓴 편지를 전달했다.
이 편지에는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이 알려져 사태 처리를 두고 정부에 대한 비판이 커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사흘 뒤인 12일 답장을 보내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다. 해경의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후 유족 측이 문 대통령 답장이 앞서 대변인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와 크게 다르지 않고 친필이 아니라는 이유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A씨 형 이씨는 “대통령의 편지를 열기 전 20~30분을 고민하다 열어봤지만 그동안 대통령이 밝혔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조카도 ‘예상했던 내용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조카와 대통령이 주고받은 편지에 왈가왈부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조카가 편지를 통해 물었던 것이 많았는데, 답장에는 중간중간 발표했던 대통령의 소감 정도만 들어있고 하나의 문맥으로 간단명료하게 답을 하셨다”며 아쉬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