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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나파모스타트’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신청 검토

박일경 기자I 2020.08.04 16:12:35

임상 2상 결과 항바이러스 효과 입증 때
중증 환자 外 경증 대상 시험 확대 예정
단국대병원, 국내 확진자 3명 완치 발표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종근당(185750)이 나파모스타트 복제약인 ‘나파벨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종근당이 판매 중인 나파모스타트 복제약인 ‘나파벨탄’. (사진=종근당)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나파벨탄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고, 현재 한국파스퇴르연구소·한국원자력의학원·원자력병원과 함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코로나19로 폐렴 확진을 받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2상 시험 중인데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 보다 600배 이상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그 다음 달인 6월 일본 도쿄대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서도 나파모스타트 항바이러스 효과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실험과 유사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임상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폐렴 확진을 받은 중증환자 치료 효과를 확인한 후에는 코로나19 경증환자 등으로 임상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국내 의료기관 임상 결과도 종근당의 나파모스타트 복제약인 나파벨탄에 관한 약물 재창출 시도에 고무적이다. 단국대병원 감염내과 이지영·장석빈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 3명을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 치료를 진행한 결과 부작용 없이 모두 완치됐다고 밝혔다.

나파모스타트는 일본 제약사 토리이가 개발한 혈액항응고제이자 급성췌장염 치료제다. 혈액 응고 과정에 작용하는 효소들을 억제하고, 단백분해효소를 억제한다. 주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의 혈액 응고를 방지하는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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