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피범벅' 만든 손님의 일침?…"장사 그렇게 하지 말라"

이선영 기자I 2022.05.25 20:53:0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펜션에 숙박한 한 커플이 침구에 피를 흩뿌려놓고 사과 없이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며 퇴실한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최근 “극한직업 펜션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자신을 펜션을 운영중인 사장이라 밝히며 지난 14일 자신의 남편이 말도 없이 퇴실하던 한 커플과 마주쳤고, 그 중 남성은 팔이 다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커플이 묵은 방을 확인해보니 이불과 방석, 수건이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엉망이 된 침구 사진을 첨부하며 “그냥 피를 흘린 정도가 아니라 거의 흩뿌렸다. 손님들 말로는 넘어졌다는데 상식적으로 넘어지면 그 자리에서 지혈하지 방이고 거실이고 피를 흘리며 다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공개된 사진에는 흰색 침대 시트에 넓게 핏방울이 떨어져 있고 이불에도 피가 묻은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선 흰색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갛게 물든 천이 복도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남성은 사과 한마디 없이 “병원 어디냐. 세탁비 청구하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고 한다. A씨는 “베개 커버, 침대 시트, 이불 커버, 이불 솜 등이 피로 난리였다. 그릇도 깨졌는데 말도 없이 가셨다”면서 “청소 이모님도 놀라서 이렇게 하고 가는 사람이 있냐더라”고 하소연했다.

이후 A씨가 세탁비와 국그릇, 수건 등에 대한 손실 비용으로 4만원대의 금액을 청구하자 B씨는 비싸다는 이유로 며칠간 돈을 부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불을 전부 세탁 맡기면 비싸기도 하고 B씨가 다쳐서 정신없겠거니 싶어 남편이 직접 이불을 빨았다”며 “나름 배려한다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릇은 중고 가격으로 주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보상할 생각 없는 거냐고 물으니 장사를 이렇게 하냐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왔다”며 “펜션 관리하면서 별의별 손님을 다 봤지만 태도에 이렇게 화가 나긴 처음”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그냥 폭력 사건인 것 같다고 신고를 하면 안 되냐” “속이 뒤집어진다” “청소비까지 청구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마치 범죄 현장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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