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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보다 많네…죄 지은 한국인, ‘이곳’으로 도망갔다 체포

권혜미 기자I 2025.02.12 15:12:21

필리핀 외국인 도망자 ‘108명’ 체포
한국인은 74명(41%)으로 1위 올라
39명인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해 필리핀으로 도주했다가 체포된 외국인 수배자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은 지난해 해외에서 필리핀으로 도피해온 외국인 도망자 18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검거된 남양주 아파트 7인조 특수강도 피의자 3명.(사진=경찰청)
이는 전년(128명)보다 41% 늘어난 수치로 이 중 한국인은 74명(41%)으로 2위인 중국인(62명)을 제치고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만인 12명 ▲일본인 11명 ▲미국인 7명 ▲이탈리아인 2명 ▲호주인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인 수는 전년(39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비중도 30%에서 10%포인트 이상 커졌다.

이들은 경제 범죄, 투자 사기, 불법 도박, 자금 세탁, 피싱 사기, 강도, 마약 거래 등 다양한 범죄로 수배된 끝에 검거됐다.

이민국 관계자는 “검거된 외국인 수배자의 거의 모두가 이미 출신 국가로 추방돼 현재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엘 비아도 이민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거듭 선언했듯 필리핀은 모든 외국인 도망자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며 “이 나라는 외국인 범죄자의 피난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2022년 6월 경기 남양주에서 발생한 ‘7인조 특수강도 사건’의 피의자 3명이 지난해 5월 필리핀 세부에서 검거됐다.

20∼30대인 이들은 다른 공범 4명과 함께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폭행·협박한 후 1억3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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