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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무더기 확진에 점포 7곳 폐쇄..치킨뱅이 능동점서 회식

박지혜 기자I 2020.08.12 15:43:2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점장과 직원 10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서울 시내 점포 7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12일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종각역점과 혜화점 직원이다.

문제는 확진자가 나온 지점의 점장과 함께 서울 지역 롯데리아 지점 20여 곳의 점장 등 직원들이 지난 6일 단체 회의를 했다는 점이다. 단체 회의 장소는 서울 광진구의 롯데리아 군자역점이다.

회의를 마친 점장 등 직원들은 이후 군자역점 인근에 ‘치킨뱅이’ 능동점에서 단체 회식을 했다.이들은 지난 6일 저녁 7시부터 9시 반까지 2시간 정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광진구에선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광진구는 지난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새벽 2시까지 치킨뱅이 능동점을 방문한 사람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12일 오후 롯데리아 서울역점에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임시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리아 단체 회의를 한 직원 중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에 따라, 선제적으로 점포 7곳의 영업을 중단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영업을 중단한 매장은 종각역점과 면목중앙역점, 군자역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역점, 소공2호점 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종각역점은 전날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것을 통보받고 하루 동안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한 뒤 다음 날인 12일 다시 문을 열었다.

확진자를 포함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직원들까지 모두 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롯데GRS 측은 확진자 10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근무하는 동안 정상 영업을 한 지점에 다녀간 손님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얼마나 많은 손님이 다녀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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