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기부' 의사 밝힌 마라도나…자녀 8명 유산 상속은?

이재길 기자I 2020.11.26 10:22:04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생전에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산 상속에 관심이 쏠린다.

디에고 마라도나. (사진=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클라린, 라나시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한 후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6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출신은 마라도나는 1976년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나폴리 등을 거쳤다.

은퇴 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와 중동, 멕시코 등에서 프로팀을 거쳐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 힘나시아 라플라타 감독을 맡았다.

그가 힘나시아 라플라타를 지휘하며 받은 연봉은 180만 달러(한화 약 20억 원)이다. 40여년간 축구계에 몸 담은 그가 보유한 재산은 최소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죽기 전에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자녀들은) 내가 하고 있는 일보다 죽은 뒤 남기고 갈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혼한 아내 클라우디아 비야파나 사이에서 태어난 큰딸 ‘달마’와 둘째 딸 ‘지안니나’를 상속에서 제외하겠다고 말했다. 이유는 불화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라도나가 실제로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마라도나의 자녀는 총 8명이다. 달마와 지안니나를 비롯해 여자친구 베로니카 오헤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난도, 익명의 두 여성에게서 주니어와 하나를 낳았다.

이후 지난해 3월 쿠바에도 3명의 아이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2000년~2005년 쿠바에 체류할 당시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영국 데일리메일은 “그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자식들간의 갈등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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