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종목, 선물 만기일에 급등…공매도 재개 땐 없어질 것"

고준혁 기자I 2021.02.25 09:05:48

유안타증권 분석
현물 공매도 금지→선물 매도 수요↑→선물 저평가→매도차익거래↑
"이전 만기~최근 만기 이론가 괴리율 합 -10% 하회 만기 때 상승"
"매도차익거래로 인한 것으로, 공매도 재개 후 이러한 현상 줄 것"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내 시장의 현물 공매도 조치로 선물 시장을 순매도하는 수요가 늘어나 선물의 이론가와 현재가인 괴리율이 벌어지는, 선물 저평가 왜곡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금융투자(증권사)를 위시한 기관 투자자들이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매도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틈을 넓히기도 했다. 공매도 금지로 일어난 이 나비효과로 선물 만기일 때 괴리율이 지나치게 높았던 종목이 급등하는 현상까지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매도 금지 조치는 선물 시장을 왜곡시킨 주범으로 평가된다. 시장 투자자들이 현물 시장에서 고평됐다고 생각한 주식을 공매도할 수 없으니, 지수 선물 매도로서 이를 대체하는 일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원원물 선물이 근원물 선물보다 저평가된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상태를 지속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공매도로 인해 선물이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저평가는 선물의 이론가와 실제가의 차이인 괴리율도 벌려놓았다.

이렇게 공매도가 왜곡시킨 선물 저평가는 매도차익거래를 활성화시키기도 했다.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순간이 많아져, 이때마다 매도차익거래로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같은 방식으로 꽤 많은 수익을 낸 것으로 관측되며,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종료를 앞두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을 걸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지수 선물뿐 아니라 개별 종목의 선물 거래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선물 만기일,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개별 선물 중 그간 괴리율이 높았던 종목의 주가가 갑자기 튀어 오르는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전 만기 일 이후부터 최근 만기까지 이론가 괴리율 합계가 -10%를 하회하는 종목들 대부분은 만기일 마감 동시호가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매도차익거래로 인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오는 5월 3일 공매도 재개 후에는 이런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개별 선물 중 2월물 중에선 월중 이론가 괴리율 합계가 -10%를 하회하는 종목들은 8개가 있었는데, 이 중 7개 종목이 마감 동시호가에서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고 GS건설(006360)은 2%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올해 1월물과 지난해 11, 12월물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양이 관찰됐다. 모두 베이시스 수준이 꾸준히 낮게 형성되면 매도차익거래 대상이 되고, 만기일 마감 동시호가 때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2월 만기일 이후 6거래일간 이론가 괴리율 합계치가 -5%를 하회하는 종목들은 메디톡스(086900), 대한항공(00349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하나투어(039130), 씨젠(096530), LG디스플레이(034220), GS건설(006360), 현대위아(011210), 만도(204320), 컴투스(078340) 등”이라며 “특히 메디톡스와 대한항공, 두산인프라코어, 하나투어 등의 괴리율이 낮아 3월 만기 동시호가에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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