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초선 김웅 '기승전-조국' 공격...내 아파트 '3수' 재건축"

박한나 기자I 2020.08.13 08:52:55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서울 송파구)이 자신을 느닷없이 물고 늘어진다며 ‘조국 아파트’ 저격에 대해 반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방인권 기자)
조 전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철두철미 반대하다가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 공천을 받고 송파구에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됐다”라고 김 의원을 소개했다.

이어 “송파구 소재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재건축이 안 되고 있음을 거론하면서, 느닷없이 내가 거주하는 서초구 아파트가 재건축 인가가 났음을 공격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지역구 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속셈은 잘 알겠지만 ‘기승전-조국’ 프레임을 사용하는 견강부회식 주장은 그만 하라”며 “초선 의원이 벌써부터 구태의연한 ‘노이즈 마케팅’ 수법을 쓰는 것이 안타깝다”고 쓴소리 했다.

조 전 장관은 “내가 아는 한 문재인 정부는 김 의원 주장과 달리 ‘재건축=적폐’라고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조국 아파트’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가 재건축 인가를 받은 것은 자신과 무관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사는 아파트는 1981년에 건축된 노후 아파트로 2003년 구매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면서 “재건축조합이 재건축을 수차례 신청하였다가 ‘3수’ 끝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고 2019년 서초구청으로부터 사업인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이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고 서초구청장은 통합당 소속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재건축 안전 진단에서 재건축 불가 판정인 C등급을 받으면서 탈락했는데, 이것과 왜 내가 사는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연결시키는가”라면서 “문제 제기를 하려면 서울시와 송파구청에 하라. 아파트 재건축 인가는 기준과 절차가 있다”고도 했다.

김웅 의원은 전날(12일) 조 전 장관이 보유한 아파트가 재건축 중인 것을 언급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

김 의원은 “이번 호우로 올림픽선수촌아파트 554가구가 누수 피해를 입었다. 낡고 위험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려 해도 온갖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 그 결과가 바로 대규모 정전”이라며 “재건축이 집값 올렸나. 그럼 재건축 억누른 이 정권에서는 집값이 왜 뛰냐”고 물었다. 또 “집값 올린 것은 정권인데 왜 모든 책임은 국민이 져야하냐”면서 “재건축하려는 국민들이 적폐라면 조국 교수는 뭔가요?”도 했다.

조 전 장관이 2003년 구입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는 지난해 5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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