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에 문 대통령이 조화 보내는 정도가 아니라 백 장군을 직접 조문한다면 좌우를 넘어 우리 국민 전체를 하나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 장군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청와대 측은 “무공훈장 수훈자 사망 시 대통령의 조화를 보내도록 한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장군은 생전에 태극무공훈장(2회),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등을 받았으나 친일행적 문제로 논란이 적지 않았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백 장군이 대한민국을 지켜냈기 때문”이라며 “백 장군의 다부동에서 영웅적 항전이 없었다면 부산까지 함락되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부동 전투 승리가 없었다면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도 성공할 수 없었고 대한민국도, 대한민국의 모든 대통령도 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 백 장군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공적이 있는데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애도 논평 하나 내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민주당 일각에선 우리 대한민국의 영웅을 친일파로 매도해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며 “애도 성명도 내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이런 편협한 붕당적 사고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했다. 실제 민주당은 백 장군이 6·25 전쟁에서 세운 공은 부정할 수 없지만, 과거 친일 행적도 분명하다며 별도 입장을 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백 장군이 보수 우파만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우지 않았듯이 문 대통령도 좌파 눈치보느라 조문 꺼리는 일 없어야 한다”며 거듭 대통령의 직접 조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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