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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尹 국정조사 수용해야…秋 문제 폭로하는 자리될 것"

이재길 기자I 2020.11.26 08:48:43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추미애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아도 국민의힘은 윤석열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어차피 추 장관이 주장한 윤 총장 직무배제 이유들은 근거가 없다”면서 “윤 총장이 국정조사에 나와도 불리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여 윤 총장의 정당성과 추 장관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장이 될 것이다. 지난 국정감사를 통해 윤 총장의 지지율이 대폭 높아졌듯이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그 지지율이 더 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추 장관을 국정조사에서 제외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분(추 장관)의 특기가 억지써서 시끄럽고 짜증나게 하는 것”이라며 “이미 국민들은 이력이 나 있다. 한번 더 볼 필요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욕을 듣더라도 주목받기 좋아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오히려 국정조사에 불러주길 바랄지도 모른다”며 “추 장관 본인이 꼭 나오겠다면 윤 총장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부르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가 공개한 윤석열 총장의 혐의가 충격적”이라며 “시대착오적이고 위험천만한 일이 검찰 내부에 여전히 잔존하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뿌리 뽑아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무부의 규명과 병행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당에서 검토하길 바란다”며 “윤 총장은 검찰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은 추 장관의 권한 남용과 월권으로 위헌성이 충분한 사건인 만큼, 추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도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조폭이 대낮에 무고한 사람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윤 총장을 쫓아내지 않으면 안 될 어떤 절박한 사정이 정권에 있었는지가 모두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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