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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주 우크라 종전계획 발표 안해…"트럼프, 아직 공식 구상 없어"

정다슬 기자I 2025.02.07 06:04:51

키스 켈로그 특사 "종전계획 제시할 사람은 내가 아닌 트럼프"
젤렌스키 "트럼프 아직 공식적인 평화계획 수립 안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4년 9월 27일 뉴욕에서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오는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종전방안과 관련된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켈로그는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평화계획을 제시할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지 키스 켈로그가 아니다. 평화계획 제시는 다음 주에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그가 동맹국들에 우크라이나 종전방안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켈로그는 자신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이 사실을 부인했다.

켈로그 특사는 최근 미국이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휴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크라이나가 선거를 실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역시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공식적인 평화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매체에서 언급된 내용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인 계획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협력해 평화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켈로그 역시 “이 학살을 종식시킬 계획을 세우려면 모든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며 “일단 대면 토론을 하게 되면 양보에 대한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켈로그는 이번 주 내에 평화협상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양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정의 조건으로 내세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이 어려울 경우, 대안으로 핵 무장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켈로그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켈로그는 “우리가 나쁜 거래를 한다면 그것은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이란, 중국 지도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게 만드는 꼴”이라며 “이는 지정학적으로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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