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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사협회 회장 탄핵 될까…오늘(27일) 표결 결정

이정훈 기자I 2020.09.27 08:48:34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서 회장·부회장 불신임안 표결
`집단휴진 이끌고선 당정과 독단적 합의` 이유 상정
전국의사총연합 "대안 없는 최 회장 탄핵에는 반대"
병원의사협의회 "날치기 합의로 의료계 투쟁 수렁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의사들과 정부 간 갈등국면에서 집단 휴진을 결의한 뒤 정부 여당과 전격 합의에 나서며 의사들의 신뢰를 잃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탄핵(불신임) 여부가 오늘(27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오른쪽이 최대집 의협 회장 (사진=뉴시스)


의협은 이날 오후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부회장 등 현행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최 회장이 회원들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정부, 여당과 합의했다는 이유를 들어 주신구 의협 대의원이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한데 따른 것으로, 최 회장은 앞선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이날 총회에서 불신임안은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이렇게 되면 최 회장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임기를 7개월 정도 남겨둔 채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다만 최 회장 불신임안을 놓고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전날(26일) 성명서를 통해 “최 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기대를 생각하면 이번 투쟁의 준비와 과정, 결과가 모두 미흡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안이 없는 최 회장의 탄핵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최 회장 탄핵 시 외부에서는 이를 의사회의 분열로 판단해 정부가 약속한 합의안마저 부정하고 새로운 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 회장과 현 집행부는 어이없는 날치기 합의를 했다”며 “의협 대의원회 대의원들은 의료계 투쟁을 수렁에 빠뜨린 최 회장과 현 의협 집행부를 탄핵하고, 강경 투쟁을 위한 비대위 구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단체행동과 파업 동안 일관됐던 의협 집행부의 무계획과 무능함 그리고 정치적 공작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선배들이 나서서 떳떳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법정 단체를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의사단체 집단휴진

- 정부 "의사 국시 실무적 진전 없다…재응시 불가 입장 동일" - 최대집 "의사국시 해결 수순 진입…시험위한 실무 프로세스 진행 " - 의협 "국시, 의대생 의향이 우선…범투위서 투쟁 방향 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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