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폭로' 에디터, 아이린 칭찬글 삭제 "끝까지 간다"

정시내 기자I 2020.10.22 10:20:01
갑질 폭로 에디터, 아이린 칭찬 글 삭제. 사진=갑질 폭로 에디터 A씨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 A씨가 4년 전 아이린을 칭찬했던 글을 삭제해 이목을 모은다.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는 연예인 갑질 폭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겠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동원하겠다”며 ‘사이코(psycho)’, ‘몬스터(monster)’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는 해시태그가 레드벨벳과 유닛의 노래 제목이라며 폭로 글의 주인공이 아이린, 슬기 중 한 명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한편에서는 ‘A씨가 아이린과 슬기의 칭찬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이린과 화보 작업 후 수줍게 핀 작은 송이 장미같던 소녀. 큰 송이가 되길이라고 언급했다’며 아이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4년 전 아이린을 칭찬했던 해당 글을 삭제했다. 또 “아이린 슬기 ‘몬스터’ 너무 좋네”, ‘짐살라빔’ 등 레드벨벳 노래를 추천했던 글과 해시태그도 모두 삭제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또 ‘돕고 싶다. 정의구현’이라는 댓글에 “끝까지 간다”는 답을 남기기도 했다.

갑질 폭로 에디터, 아이린 슬기 신곡 ‘몬스터’ 칭찬 글 삭제. 사진=갑질 폭로 에디터 A씨 인스타그램
한편 A 씨는 폭로 대상자에 대해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 실격, 하하호호 웃음 가면을 쓰고 사는(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 비사회화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 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콤플렉스, 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 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 나는 이미 그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일었다”고 밝혔다.

이어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여 분”이라며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네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해 이목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A씨의 폭로에 “누군지 밝혀달라. 괜한사람 욕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력 15년이나 되신 분이 그냥 태그를 달았을까”, “해시 태그가 너무 저격 같은데 의도 없으면 삭제해달라”, “끝까지 가주세요. 파이팅”, “자신의 커리어를 걸고 이렇게 하는 것은 보통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니다.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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