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플방지]"윤석열, 아내 재산과 무관?...조국 땐 왜 그랬나"

박지혜 기자I 2020.10.25 00:14:38

윤석열 국감...'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김진애 "난 사랑 몰라" 고백하며 가족 비위 겨냥
윤석열 "부부 일심동체라는 말 한 적 없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아내 자랑 대단… 조국 땐 왜 그랬나?”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한 국회 국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관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남긴 글이다. 최 전 의원은 “국감이 검찰총장 아내 자랑하는 자리인가. 아내 재산은 나와 무관하다?”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사진=최민희 민주당 전 의원 페이스북


김진애, 윤석열에 “난 사랑 몰라” 고백(?)한 이유

여야는 이번 법사위 국감에서 윤 총장의 부인과 장모 관련 비위 의혹에 대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윤 총장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논평을 통해 “야당이 제기한 재산문제, 장모관련 사건 등 각종 의혹은 말 그대로 근거 없는 의혹에 불과함이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나 1년 만에 공수가 바뀌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수호’를 외친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윤 총장의 ‘사랑’을 파고들었다.

김 의원은 “제가 나이가 꽤 많은데 여전히 사랑에 대해 도저히 모르겠다”며 “사랑이라는 게 도대체 어떻게 되느냐, 사랑에 대해선 어디까지 지켜주고 싶어 하는 것이냐”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국감장에선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조수진, 전주혜 등 국민의힘 의원은 애써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이 부인을 지켜주고, 가족을 지켜주려고 하는 게 아니냐”며 “더 나아가 사랑 때문에 부인의 재산을 지켜주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가운데 부인 김건희 씨가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관련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물었다.

윤 총장은 “제 처 일은 제 처 일이고, 제가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저하고 만나고 결혼하기 한참 전부터 그해의 가장 블록버스터인 전시들을 해왔다”며 “남편이 검사 생활을 하다 이쪽저쪽에서 공격을 많이 받아 집사람이 어디 가서 남편이 공무원이다, 검사라고 말도 안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제 처를 옹호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공직이라는 것은 엄중하게 검증받아야 하지만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느냐”며 “그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는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즈음인 지난해 6월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후원사 중 상당수가 검찰 수사·재판과 관련된 곳이라는 점에서 전시회 후원 의혹이 제기됐다.

윤석열 “부부 일심동체라는 말 한 적 없다”

김 의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윤 총장에게 조 전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의혹에 대해선 ‘부부 일심동체’라는 표현을 쓰더니 주가 조작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김 씨와 장모의 잔고증명서 위조 관련해 아무것도 모르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상기 법무부 전 장관은 지난 7월 한 언론을 통해 “(윤 총장이 조 전 장관에 대해)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다는 느낌이었다”며 “윤 총장이 ‘부부 일심동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정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곧 조 전 장관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부부 일심동체라는 둥 그런 말은 드린 적이 없다”고 답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사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백전불굴의 장군을 묶어놓고 애송이들이 모욕하고 온갖 공작을 동원하지만 결국 넘사벽 실력차를 넘지 못하는, 나는 사랑을 몰라”라는 SNS 관전평으로 김 의원을 비꼬기도 했다.

반면 김 의원은 국감 후 “(윤 총장이) 가족 사안, 측근 사안, 옵티머스 불기소 사안에 가장 파르르 움찔하더군요”라고 자체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윤 총장에게 “측근을 비호한 부분, 그리고 측근을 이용해서 여러 사건이 여러 가지 덮어졌던 부분들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예고했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 처가 사건과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에 힘을 실었다.

그는 지난 19일 법사위의 검찰 국감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라임사건 수사가 왜 여권만을 향했는지 보니 윤 총장 장모와 부인 사건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말한 점을 들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윤 총장 가족 연루 정황의 맥을 짚은 의미”라고 평가했다.

`조국 가족 의혹` 수사 더보기

- 조국 "文대통령보다 윤석열 예우하는 검찰에 묻고 싶다" - 조국 "한동수와 일면식 없어...'기승전-조국' 프레임 뻔해" - 조국 “언론, 윤석열·나경원엔 차분해…애완견처럼 취재”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영상 뉴스

더보기

오늘의 포토

더보기

카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