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스페인 대학' 오락가락..."긴장해 실수" vs "허언증?"

박지혜 기자I 2021.04.14 00:00:56
서예지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서예지가 학력 위조 의혹에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놓으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서예지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는 지난 13일 과거 연인이었던 김정현 ‘조종설’과 학교 폭력(학폭) 의혹 등을 부인하면서 “최근 서예지 씨의 학력과 관련된 문의가 많아 이 자리를 빌려 사실 관계를 답변 드린다”고 운을 뗐다.

소속사는 “서예지 씨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서예지가 2017년 3월 JTBC ‘아는 형님’에서 “스페인에서 대학을 다녔다”고 직접 말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서예지는 당시 방송에서 “스페인에서 어떤 유학을 했냐”는 MC들의 질문에 “한창 수능이 끝나고 대학 입시 준비를 하는데 스페인 발음에 매료가 됐다”며 “거기에 호기심이 생겨서 무작정 부모님을 졸라서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MC들이 “거기서 대학을 갔냐? 스페인 대학? 혼자?”라고 묻자 서예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서예지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말했던 것은 낯선 예능 환경에 긴장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아 실수를 하게 됐고.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로 바로 잡으려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서예지는 그해 1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왜 저의 과거에 집착할까”라며 “제가 어렸을 때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는 말이 있다. 물론 스페인이 좋아 유학을 갔던 건 맞지만, 대학을 나오진 않았고,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적도 없다. 제가 그런 말을 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했다.

그러나 서예지는 2014년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스페인 유학 시절 겪은 인종차별을 언급하며 “학교 교수마저 박지성 선수가 너희 나라가 어쩌고 할 때 녹음기를 켰고 그걸 밤새 전자사전으로 번역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네이버 지식인(iN)에 올라온 서예지 ‘갑질’ 폭로 글에서 “서예지와 같이 일했던 사람”이라는 누리꾼도 스페인 대학교를 언급했다.

해당 누리꾼은 “(서예지가) 스페인 대학교 다녔다는 건 인터뷰 때 늘 그렇게 얘기하는 거 옆에서 들었고, 저한테도 스페인 대학교 다녔는데 귀족들도 다니는 학교라고 자랑 많이 했었다”며 “이제와서 본인 입으로 대학교 다닌 적 없다니 허언증까지 있었나 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네이버 지식인 캡처
서예지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속사가 어떤 추가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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