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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LA 지역 산불 등 3월 대회 개최 어려워…일정 조정할 것”

주미희 기자I 2025.01.26 16:59:13

오는 3월 21일 LA 근교에서 대회 개최 예정
전날 LPGA 투어 “지급 의무 지키지 않아 취소” 발표
박세리 “LPGA와 협의 중…조속하게 해결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올해 열리지 않는다는 LPGA 투어의 발표에 대해 대회 호스트인 박세리가 입장을 밝혔다.

박세리(왼쪽)와 지난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우승자 넬리 코다(사진=AFPBBNews)
박세리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재지변인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인한 인근 지역의 큰 피해와 더불어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정으로, 예정대로 3월 LA 인근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세리는 “퍼힐스 및 LPGA 대회 관계자와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한 해결과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오는 3월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근교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LPGA 투어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올해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LPGA 투어는 성명에서 “대회 개최권자가 LPGA 투어에 지급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퍼힐스가 LPGA 투어에 대회 개최를 위해 납입해야 하는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박세리는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고,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LPGA 대회 취소 관련 기사들로 놀라고 염려하셨을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PGA 공식 발표와 무관한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음해성 기사로 인해 관계자 여러분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이 글에서 “은퇴 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그중에서도 LPGA 대회 개최는 많은 골프 선수가 더 넓은 무대의 중심에서 활약하기를 바라는 저의 간절한 바람이었다. 꿈이 현실이 될 발판을 선배인 제가 마련해줘야 한다는 큰 책임과 사명을 갖고 있었다. 2024년 첫 LPGA 대회를 개최하며 저의 큰 숙제 하나가 해결된 듯했다”면서 대회 개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세리는 천재지변 등으로 인해 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대회 개최를 위해 조속한 해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배들의 꿈과 저의 꿈은 언제나 같은 길이었음을 알고 있다. 인생의 큰 시련 속에서 제가 늘 생각하는 것은 저 스스로 흔들리지 말고 제가 가야 할 길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노력해 이 길을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분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LPGA 투어는 대회 취소를 발표하며 “퍼힐스를 비롯한 훌륭한 파트너들과 박세리의 놀라운 유산을 기리기 위해 이 대회를 다시 일정에 포함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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