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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맥고나걸 교수 매기 스미스 별세…향년 89세

김보영 기자I 2024.09.28 10:31:48
고 매기 스미스. (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맥고나걸 교수 역할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28일(한국시간) BBC,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매기 스미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런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매기 스미스의 두 아들 토비 스티븐스와 크리스 라킨은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어머니는 오늘 이른 아침 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가족과 친구가 임종했다”고 알렸다.

1934년 잉글랜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대 영국 연극계에서 연기 활동을 시작한 후 약 70여 년 간 영미권 연극계, 영화계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친 영국의 대표 배우다.

미국에선 아카데미상을 2차례 수상하고 에미상 4차례, 토니상까지 석권한 전설적 배우로 꼽힌다. 그는 1969년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로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978년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78년 아카데미 수상 당시 그와 해당 영화에 출연한 동료 배우 마이클 케인은 고인을 두고 “매기는 이 영화를 그냥 훔친 정도가 아닌, 대형 중절도죄를 저질렀다”는 어록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노년에 접어든 2000년대 이후로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맥고나걸 교수 역을 맡아 오랜 기간 전 세계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깐깐하고 엄격하지만 마법학교 학생들을 누구보다 아끼는 따뜻한 맥고나걸 교수로 열연을 펼쳐 현재의 2030 젊은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이미지를 심었다. 이후 시대극인 ‘다운튼 애비’ TV 시리즈에서 꼬장꼬장한 백작부인 역을 맡아 또 한 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1990년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경’(Sir)의 여성형 훈작인 ‘데임’(Dame)의 칭호를 받았다.

고인은 1967년 배우 로버트 스티븐스와 첫 번째 결혼 후 두 아들을 출산했다. 그러다 1974년 이혼 후 이듬해 극작가인 베벌리 크로스와 재혼했다. 1988년 베벌리 크로스가 사망할 때까지 함께 살았다.

한편 2007년 영국 한 매체는 매기 스미스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나, 매기 스미스는 그 후 완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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