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반성문만 100장 쓴 김호중…2차 항소심 공판서 무슨 말 할까

김민정 기자I 2025.03.19 08:20:4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의 두 번째 항소심 공판이 열린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 5-3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사진=노진환 기자)
김호중은 지난해 5월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사고 직후 매니저 장씨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혐의도 있다.

김호중은 경기도의 한 호텔로 도주했다가 17시간 만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조사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강력 부인했으나 CCTV 등 증거 영상이 공개되면서 뒤늦게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사건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1% 수준이다.

하지만 위드마크 공식만으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하고 김호중을 구속 기소했다.

지난달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김호중 측 변호인은 “범행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원심 판단 중 과중한 부분이 있다”면서 김호중이 범행 당일 과음으로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미 매니저가 대신 자수할 것이라 알고 있었고, 본인이 경찰에 가서 음주 측정할 것을 알지 못했다. 만약 술타기였다면 캔맥주가 아닌 독한 양주를 마셨을 것”이라며 이른바 ‘술타기’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공판을 앞두고 김호중은 지난달에만 100장 넘는 반성문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성문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재판부는 이날 김호중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끝으로 변론을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