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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거래량 80%가 '곱버스'…개미들, 하락에 베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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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I 2026.10.28 17: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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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지수 추종 7개 상품에 ETF 거래량 91.15% 집중
인버스·레버리지 5개만 90.45%…곱버스 한 종목이 80%
거래대금은 KODEX 200이 448조8693억원으로 1위
하락 대비·단기 반등 노린 거래 활발…장기 보유 유의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국내 대표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지수 관련 주요 ETF 7개가 전체 ETF 거래량의 91% 이상을 차지하면서 지수 방향성에 투자하는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곱버스와 반등을 노리는 레버리지 상품이 거래량 상위권에 포진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74.1포인트(6.63%) 오른 6012.44로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74.1포인트(6.63%) 오른 6012.44로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상장 ETF 전체 누적 거래량은 약 1조6757억좌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국내 대표지수 관련 주요 7개 ETF 거래량은 약 1조5274억좌로 전체의 91.15%를 차지했다. 정방향 1배 상품 2개와 인버스·레버리지 상품 5개를 합산한 수치다.

특히 거래량 상위 6개 종목은 모두 인버스·레버리지 ETF였으며, 이 중 5개가 국내 대표지수 관련 상품이었다. 거래량 1위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전체 ETF 거래량의 약 80.20%를 차지했다.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상품으로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추구한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한 배 추종하는 ‘KODEX 인버스’가 2위, 곱버스 상품인 ‘TIGER 200선물인버스2X’가 3위에 올랐다.

코스닥150지수의 상승을 겨냥한 레버리지 상품도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닥15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거래량 5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코스닥150 선물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추구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6위였다. 코스닥150지수의 움직임을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은 7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의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거래량 상위권에 포진한 셈이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국내 대표지수 관련 ETF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량 9위였던 ‘KODEX 200’은 누적 거래대금 448조8693억원으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177조9562억원)는 3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52조4520억원)는 4위, ‘KODEX 인버스’(150조6422억원)는 5위였다. 국내 대표지수 관련 주요 ETF 7개의 거래대금은 총 1080조2628억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23.78%를 차지했다.

이처럼 인버스·레버리지 ETF의 거래가 활발했던 것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하락에 대비하거나 단기 반등을 노리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버스는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추종하고, 레버리지는 일간 상승률과 하락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특히 곱버스는 지수가 상승하면 손실이 두 배로 확대될 수 있다.

한편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일간 수익률을 일정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장기 보유에 유의해야 한다. 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 복리효과로 인해 누적 수익률이 기초지수의 누적 등락률에 단순 배수를 적용한 값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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