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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보수 단체인 자유대학 등 소속 200명은 종각역 앞에서 맞불 집회 격인 ‘좌파 조롱단길 함께 걷기 행사’를 열어 안국동 사거리 방면으로 이동했다.
두 시위대는 오후 8시 30분쯤 인사동길 앞에서 마주치면서 양측에서 비방이 나왔고 이내 대치 상황으로 이어졌다. 확성기를 이용한 고성전이 계속되는 등 분위기가 격앙됐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상대를 향해 접근하면서 경찰이 이들을 막아섰다.
경찰 기동대원들이 이들을 분리하면서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고 대치가 해소됐다.
다만 양측 모두 헌법재판소 근처에 자리를 잡고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어 경찰은 비상 상황에 대비 중이다.
비상행동 측은 “그간 헌재 앞은 극우 폭도들이 오염시킨 무법천지였다. 우리가 회복하러 가자”며 집회 참여자들을 독려했고 자유통일당 쪽은 “우파가 분노하면 어디까지 치솟을 수 있는지 똑똑히 보도록 이틀을 확실하게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헌재 정문 앞 탄핵 반대 농성장으로 쓰인 천막은 헌재 인근 100m를 비우겠다는 경찰 경비 계획이 발령돼 이날 중 자진 철거 예정이다.
한편 이날 탄핵 선고 기일이 지정되면서 당일 방청 신청자가 몰리면서 헌재 신청 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헌재는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방청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나 접속이 몰리면서 상당 시간 대기해야 신청 페이지 접속이 가능했다. 오후 5시 기준 신청 대기자가 3만명을 넘을 정도였다.
신청은 3일 오후 5시까지 받아 이후 추첨을 거쳐 당첨된 인원에게 문자메시지로 방청 절차가 안내된다. 선고가 진행되는 대심판정에는 일반인 방청석이 20석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