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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득실…‘이 물고기’ 절대 회로 먹지 마세요

강소영 기자I 2025.03.17 22:20:05

민물고기에 암 유발하는 원인체 있어
“반드시 익혀 먹고 기생충 감염 여부 조사해야”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질병관리청이 민물고기 생식 문화가 있는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을 중심으로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에 나선다.

17일 질병관리청은 지역 보건소,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함께 5대강 주변 유행 지역 39개 시·군 주민 2만 400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생충은 간흡충, 장흡충, 회충, 편충, 폐흡충 등 11종이다.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병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간흡충은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으로 유행 지역 하천의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해 감염된다. 간흡충은 만성적 담도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발암원인체로 알려져 있다.

이에 질병청은 2005년부터 간흡충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와 치료지원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간흡충 감염률은 지속해 감소하고 있으나 일부 유행 빈발 지역 중심으로 여전히 5%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간흡충이 많이 감염된 민물고기 1위는 돌고기이며 이어 긴몰개, 몰개, 참붕어, 중고기, 모래무지, 칼납자루, 피라미, 납지리, 납자루 등 순이다.

간흡충 감염률은 지난 2005년 9.1%에서 2012년 9.4%로 소폭 오르다, 2021년 3.3%에서 지난해 2.3%로 감소했다.

유행지역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검체 수거 및 진단검사가 진행되며, 12월 사업 평가대회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감염이 확인된 양성자에게는 간흡충 양성자관리시스템을 통한 투약 및 재검사 등 감염자 관리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장내기생충 감염병 퇴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조사에서 간흡충 고감염(감염률 9% 이상)이 확인된 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시·군 보건소 및 사업지원단의 협조를 받아 전수조사 및 예방 교육이 이루어진다. 아울러 지역 하천의 자연산 민물고기 감염률 등 위험요인 분석을 추진하여 예방관리 근거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속적인 유행지역 관리사업과 주민 보건의식 향상으로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만큼 자연산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염이 의심되면 각 지역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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