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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구의 사단이었던 적도 없고 사단을 만든 적도 없다”며 “윤 전 대통령과 4기수 차이밖에 안 난다, 몇 건 수사를 같이 했지만 동료에 가까웠다”고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또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못한다”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이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사적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4심제 도입, 대법원장의 인사권 박탈, 법왜곡죄 신설 등은 모두 이 대통령의 재판이 재개돼 유죄가 나오는 걸 막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청 폐지도 마찬가지다. 속된 말로 검찰이 자기를 빨아줬으면 그랬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사고방식은 늘 이렇다”며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거 폭로한다고 하면 종교를 해산시키겠다는 식이다.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의 우물에 독을 타는 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국정 운영을 잘한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엔 “국민의힘은 계엄의 원죄가 분명히 있다. 예방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계엄에 따른 반사효과로 ’괜찮다‘는 평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대미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낙제점을 매겼다. 그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은 조선업 분야 1500억달러를 포함해 총 3500억달러(약 517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데 대해 “말도 안 되는 거래”라고 직격했다.
이어 “3500억달러를 투자하라며 (핵잠을) 일종의 스키다시로 끼워준 거다”며 “이재명 정부 외교의 문제는 내수용이라는 점이다. 일종의 ’방구석 여포‘ 같다”고 혹평했다. 신조어인 방구석 여포란 실제로는 소심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는 위풍당당한 사람을 뜻한다.
그러면서 “3500억달러 투자가 과연 협상을 잘한 결과냐”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SNS에 조은석 특검의 오산 미군 공군기지 압수수색을 ’숙청 또는 혁명처럼 보인다‘고 언급하니까 쫄아서 3500억달러 덜컥 받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본이 5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약속한 선례가 있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액수 조정은 충분히 가능했다. 일본과 우리는 경제 규모가 다르다”며 “사실상 3500억달러를 미국에 그냥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200억달러를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 이 부담으로 대한민국은 오랜 기간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의 친중 성향 역시 미국과의 협상에서 약점으로 작용했다”며 “투수가 8회까지 5실점 하다가 9회 삼자범퇴했다고 해서 잘한 경기라고 할 수 있느냐. 결과는 5대 0 패배”라고 비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