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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에 또 보복…미국산 수입품 관세 84→125% 상향(종합)

양지윤 기자I 2025.04.11 17:41:53

12일부터 적용
백악관, 중 관세율 145% 확인 뒤 보복 나서
중국 "일방적인 괴롭힘과 강압적 행동"
S&P 500 선물지수 추가 하락…달러 인덱스 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재정부는 오는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84%에서 125%로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보복을 대응한 중국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고 백악관이 확인한 뒤 나온 대응이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성 조치인 셈이다.

중국 당국은 미국이 더 이상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게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에 지나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경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경제 규칙과 상식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완전히 일방적인 괴롭힘과 강압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향후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발표 이후 스탠더드푸어스(S&P) 500 선물지수는 추가 하락했고, 항셍 중국기업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소폭 반납했다. 달러화도 하락폭을 확대, 블룸버그의 미국 통화 지수는 이날 1% 이상 떨어졌다.

미국 CNBC는 10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45%라고 백악관이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CNBC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125%라고 행정명령에 명시돼 있다”며 “여기에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20%의 관세 비율을 추가해야 한다”며 “백악관 관계자는 145%가 현재 중국산 상품에 대한 정확한 새로운 관세율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파트너의 보복과 지지를 반영하기 위한 상호관세율 수정’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기존의 대중 상호관세율 84%를 삭제하고 이를 ‘125%’로 대체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펜타닐(좀비마약) 원료를 문제 삼아 중국에 20%(10%+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를 더하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부과된 합계 관세율이 145%가 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 미국의 대중 평균 관세율 22.1%까지 더하면 167.1%에 달한다.

심코프의 응용 연구 담당 전무이사 멜리사 브라운은 “145%라는 수치가 내일은 다른 수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문제”라며 “이야기와 투자자의 인식이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바닥이나 고점을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짚었다.

트럼프 관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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