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20일(현지시간)자 지면에 ‘성장을 위한 고투: 정치적 충격이 경제적 근심을 더하다’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실었다. 한국 경제가 이런 정치적 상황이 원화 가치 하락, 성장 둔화 등 기존 문제에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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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공장을 지으려 몰리면서 지난해 한국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 됐다”며 “그러나 한국산 상품 수입 급증은 트럼프의 오랜 골칫거리인 (대미) 무역 흑자를 이끌었고, 이는 한국을 보복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FT는 한국의 주요 성장 동력인 메모리칩 개발과 생산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는 점도 우려할 지점이라고 봤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한국 메모리 기업에는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사에서 정치 혼란에 대해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책 결정자들의 로비 시도뿐 아니라 한국의 구조적 경제 현안에 대응할 능력이 국내 정치 위기로 마비됐다”고 지적했다. 원화 약세와 정치 불안정 속에 소비자, 기업 신뢰는 약화했고 기술, 철강, 석유화학, 직물, 화장품 등 한국 수출 기업들은 저가 중국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