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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탓?…삼성, 트럼프 참모 딸 등 속한 美로비업체와 계약

김윤지 기자I 2025.03.28 13:58:14

트럼프 1기 OAS 대사 출신 설립 로비업체
와일스 딸 등 소속…담당 로비스트는 아냐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종 관세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딸이 소속된 로비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케이티 와일스.(사진=콘티넨털 스트래티지)
27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로비업체인 콘티넨털 스트래티지와 지난 17일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업체 파트너로 와일스 실장의 딸인 케이티 와일스가 소속된 곳이다.

로비 공개법(LDA) 보고서 등록된 삼성전자 미국 법인의 로비스트는 트럼프 집권 1기 때 미주기구(OAS) 대사 출신인 카를로스 트루히요 회사 대표 겸 창립자, 마코 루비오 현 국무장관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알베르토 마르티네즈, 공화당 소속 뎁 피셔 상원의원(네브래스카) 보좌관 출신인 대니얼 고메즈 등이다.

트루히요 대표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니키 헤일리 당시 주유엔대사 아래에서 제72차 유엔 총회에 미국 대표로 임명되기도 했으며, 이후 미국 국무부 서반구 차관보로 지명됐다고 회사 홈페이지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들이 “통신, 소비자 가전 및 반도체 관련 홍보 및 공급망·무역과 관련된 활동을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로비업체와 새로운 계약을 맺은 것은 내달 2일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이 다가오면서 통상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주요 무역 상대국의 관세 및 비관세 등 무역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수석 무역 고문은 전날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와 관련해 독일, 일본과 함께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여타 국가들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 장벽이 “불공평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곧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의 무역 사기꾼(trade cheaters)들이 미국을 외국산 부품의 저임금 조립공장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런 문제가 우리 국방과 제조산업 기반을 약화시켜 국가 안보에도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과 같은 품목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선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정된 반도체법의 폐지도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바탕으로 미국 텍사스주에 공장을 세우기로 계약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약속한 보조금은 아직 지급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약속받은 보조금 규모는 47억4500만달러(약 6조9000억원)다.

트럼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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