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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거래가 적었던 15억~25억원 구간에서도 매매가 살아나며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5억~25억원 구간은 대출 한도가 4억원 수준까지 줄어 거래가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최근 실거래가 상승 사례가 잇따르며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나타난 수요 집중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 규제로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고, 소형 아파트 가격이 15억원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단지가 늘어나며 시장 전반의 가격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소형(전용 60㎡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920만 원을 기록하며 반년 만에 1억원 이상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 평균가격은 지난달 15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전셋값 급등 영향으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도 배경이다.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추가적인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기 힘든 수요자들이 반전세 등 월세전환을 노리거나 아예 매수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임대 공급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격대 간 경계가 흐려지면서 매수 수요 이동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키 맞추기’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다 보니 한강벨트 등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20억원대 아파트 단지의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 변수에 따라 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도 있다. 특히 5월 9일 이후 다주택자 매물이 감소할 경우 시장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 위원은 “급한 매물은 5월9일 이전에 소진될 가능성이 커서, 앞으로는 매도를 서두르지 않는 매물 비중이 커질 수 있다”며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자산시장이 커지는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