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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금부터 지연되고 있는 발란은 최근 ‘제2의 티메프 사태’ 확산 우려가 나올 정도로 입점 셀러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당초 발란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향후 대금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난달엔 기업 가치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경영권을 내려놓는 조건까지 감수,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내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엔 여러 분(셀러)들을 직접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이번 문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기존 투자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의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이번 사태가 단지 발란 1개 플랫폼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이 플랫폼이 무너지면 단지 발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의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며 “외부의 추측성 정보에 흔들리는 건 불필요한 불안만 키울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리스크(위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 대면 소통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해결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여러분의 믿음에 반드시 책임 있는 대응과 실질적인 결과로 보답하겠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발란의 셀러들은 이번 최 대표의 공지에 큰 실망감과 분노를 나타내는 모양새다. 당초 구체적인 대금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해 셀러들 사이에서도 “28일까지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번 최 대표의 공지엔 구체적인 일정 자체가 없다. 당장 발란에서 상품을 내리겠다고 하는 셀러들이 하나둘 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