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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티메프 우려' 발란 대표 사과…정산일 공지는?

김정유 기자I 2025.03.28 10:51:00

대금 지연 사태에 처음으로 입장·사과
“창업자로서 사죄, 책임지고 해결할 것”
셀러들과 직접 만나 해결법 모색 약속
하지만 구체적 지급일정 등 없어 셀러들 ‘분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명품 플랫폼 발란의 광고(사진=유튜브 캡처)
최형록 발란 대표가 “이번 주 안에 (대금지급)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부터 대면 소통을 통해 그간의 경위와 항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했다. 최근 미정산 사태가 불거진 후 처음으로 나온 최 대표의 입장이다.

최형록 발란 대표(사진=발란)
최 대표는 28일 입점 판매자(셀러) 대상으로 ‘정산 문제 해소 및 플랫폼 정상화를 위한 진행 상황 안내’라는 공지를 통해 “최근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창업자이자 대표로서 현재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대금부터 지연되고 있는 발란은 최근 ‘제2의 티메프 사태’ 확산 우려가 나올 정도로 입점 셀러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당초 발란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향후 대금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난달엔 기업 가치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경영권을 내려놓는 조건까지 감수,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내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엔 여러 분(셀러)들을 직접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이번 문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기존 투자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의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이번 사태가 단지 발란 1개 플랫폼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이 플랫폼이 무너지면 단지 발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의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며 “외부의 추측성 정보에 흔들리는 건 불필요한 불안만 키울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리스크(위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 대면 소통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해결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여러분의 믿음에 반드시 책임 있는 대응과 실질적인 결과로 보답하겠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발란의 셀러들은 이번 최 대표의 공지에 큰 실망감과 분노를 나타내는 모양새다. 당초 구체적인 대금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해 셀러들 사이에서도 “28일까지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번 최 대표의 공지엔 구체적인 일정 자체가 없다. 당장 발란에서 상품을 내리겠다고 하는 셀러들이 하나둘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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