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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만났다며 “솔직히 말해서 깜짝 놀랐다”고 표현했다.
이어 “(김 여사가) ‘아휴, 이래서 안돼’ 이러면서 면박을 줬다”며 “속으로 ‘이거 참 큰일 났다. 제 입장에서는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선거 돕겠다고 왔는데 이러다가 이제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겠다. 선거 이거 위험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X파일’하고 연계해서 그랬는지 굉장히 좀 불길한 느낌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은 한마디로 ‘여사와 검사의 연합체’”라며 비상계엄 사태 배경을 두고는 ‘김건희 특검법’ 통과 직전과 같은 상황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취지로 분석했다.
그는 “저는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감정은 사랑 이상 아닐까 생각을 한다”며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 부정선거 말씀하셨는데 저는 하나의 명분이라 본다. 자신과 김건희 여사의 안위 이런 것들이 계엄을 하며 우선적 고려 대상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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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대변인은 2022년 10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중국 역사서 ‘사기’ 향우 본기에 나온 저자 사마천의 평을 인용한 게시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사마천의 ‘사기’를 혼자 읽던 중 오만과 불통이라는 포인트를 짚고 “굉장히 소름이 돋았다”며 “(윤 전 대통령은) 오만과 불통 이런 캐릭터가 아주 강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압도적 정권 교체’ 슬로건을 잘 활용했을 때는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도 생각을 못 했던 얘기를 하니 너무 좋다면서 굉장히 칭찬을 해줬다”면서도 대선이 끝난 뒤에는 “0.73%밖에 못 이겼는데 말이야, 이동훈이라는 놈이 그 압도적 정권 교체라는 말을 쓰는 바람에 국민들이 우리를 오만하게 본 거야”라는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말을 한 것을 전해들었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본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평가를 많이 하는 그런 스타일”이라며 “(부산) 엑스포 문제라든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의대정원 문제라든가 이런 정책들도 굉장히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했는데 그 평가 부분에서는 어떻게 보면 주변 사람들한테 책임을 좀 돌리는 캐릭터다. 제가 봐서는 지도자로서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