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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호르무즈 교전에 휴전 붕괴 위기…트럼프 "韓 참전할 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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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5.05 10:44:19

美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첫날…이란, UAE 공격
트럼프 “이란, 美 공격시 지구서 날릴것” 위협에도
호르무즈 재개방커녕 확전 우려 등 ‘역효과’ 평가
정부 "한국 선박 사고, 인명피해 없어…원인 조사중"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무력행사에 나섰다. 양측은 맞대응 해상 봉쇄를 벌이며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휴전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美 “이란이 선박 향해 쏜 미사일 격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유조선과 기타 선박들을 통과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했다. 이후 걸프 지역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을 포함해 4척의 선박과 관련해 화재·폭발이 보고됐다.

이란이 걸프 해역 여러 상선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드론을 출격시켰으며, 미군 해군 함정이 이를 격추했다고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밝혔다. 이란의 소형 군용 선박 6척을 격침했다고도 그는 밝혔다.

걸프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도 다시 시작됐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란에서 발사된 여러 발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 UAE의 미사일 경보 시스템이 가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이란 국영 TV 보도에 따르면 이란 해군은 미국과 이스라엘 군함들이 해당 구역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남동부 자스크 인근 해역에서 미 군함 1척이 경고를 무시한 뒤 미사일 두 발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미 중부사령부는 “타격을 받은 미 해군 함정은 없다”고 반발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의 일환으로 미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 통과했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후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미국 자회사 페럴 라인스 소속 차량운반선 ‘얼라이언스 페어팩스’호가 미군의 지원 속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사진=AFP)
로이터 “프로젝트 프리덤 역효과”

‘프로젝트 프리덤’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작전이나 적어도 현재로선 역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행량은 급증하지 않았고, 이란이 앞서 예고했던 무력 대응만 촉발했다는 지적이다. 이란은 확전이 이뤄질 경우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이웃 국가들에 대한 새로운 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교착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호르무즈 상황들은 정치적 위기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키스탄의 관대한 노력으로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은 악의적인 세력에 의해 다시 늪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미국이 해당 작전을 중단하고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미국 군함을 공격할시 “이란은 지구 상에서 완전히 날아가 버릴 것”이라며 경고에 나섰다. 그는 자신이 계속해서 병력과 장비를 해당 지역으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란이 협상에서 유연성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로 인해 “훨씬 더 다루기 쉬운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한국 선박 폭발·화재 사고가 난 가운데 정부는 화재 진압을 완료했고 선원 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선체의 구멍 등 명확한 손상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체 사고 가능성과 피격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열린 호르무즈 해상 선박 화재 점검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 정부는 사고 선박의 선사와 계약한 예인선을 통해 인근 항만으로 이동한 뒤 접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더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다”며 “예인선의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과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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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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