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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최초 통합특별시 관광·마이스 전담 조직은 ‘전남관광재단’과 ‘광주광역시관광공사’를 통합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이 통합할 경우 임직원 수 기준 전국 지자체 소속 관광공사와 재단 중 가장 규모가 큰 서울관광재단(186명)에 버금가는 규모의 전담 조직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행사·숙박시설, 철도·도로 등 교통 인프라와 대외 인지도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같은 권역에 있으면서도 조직과 재정 규모, 실적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각자도생’하던 두 기관의 화학적 결합에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건국 이래 첫 광역 단위 행정 통합을 이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인구 320만 ‘메가시티’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관광·마이스 도시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서남권 국제회의 개최 실적 동남권의 6%
전국 마이스 시설 인프라 지도상 전남과 광주 등 서남권은 ‘균형 성장의 사각지대’로 분류된다. 전남과 광주 27개 시군구를 통틀어 전시컨벤션센터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단 1곳뿐이고, 5성급 특급 호텔 역시 여수시 수정동 ‘소노캄 여수’ 단 1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창원 세코, 부산 벡스코, 울산 유에코 등 전시컨벤션센터만 3곳, 5성급 호텔이 12곳에 달하는 바로 옆 동남권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한때 부족한 시설로 인프라 사각지대로 한데 묶이던 충청도와 대전, 전북이 최근 잇달아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나서고 있지만, 전남과 광주는 이마저도 요원한 상태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장 건립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6년째 계획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여수 세계박람회장 내 건립을 추진 중인 컨벤션센터 역시 최근 크루즈 터미널 연계시설로 기본 콘셉트를 잡았지만, 타당성 조사 등 착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구만리다. 국제회의법상 2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대회의실을 갖춘 ‘준회의시설’도 7곳으로 동남권(22곳), 중부권(10곳)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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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 컨벤션기획사 대표는 “행정 통합으로 규모면에서 ‘메가 시티’ 면모를 갖췄을지 모르지만, 마이스 인프라나 실적 측면에서 보면 ‘마이크로 시티’에 불과하다”고 평가한 뒤 “규모와 위상에 걸맞는 마이스 수요를 확보하려면 시설 등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박시설·철도·도로 등 인프라 부족 ‘한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마이스 경쟁력을 단기간 안에 높일 수 있는 인프라로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꼽힌다. 특히 전시컨벤션센터, 특급 호텔 등 마이스 기본 인프라를 갖춘 광주, 여수를 잇는 고속 교통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유일하게 전시컨벤션센터를 보유한 광주와 총 2637개 객실의 4·5성급 호텔 13곳이 운영 중인 여수가 서로 부족한 인프라를 채우는 상호 보완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직선거리로 80㎞ 내외인 광주, 여수 구간은 현재 직통 운행하는 고속철도는 물론 고속도로도 없는 상태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서울에서 여수까지 수도권과 호남 내륙을 잇는 총연장 325㎞ ‘한반도 KTX’ 노선엔 광주가 제외됐다. 광주와 여수 직통 노선은 아니지만, 2030년 KTX가 투입될 예정인 목포와 부산 횡단 노선인 ‘목포보성선’엔 여수가 빠진 채 순천만 노선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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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는 순천까지만 연결돼 100㎞가 조금 넘는 광주까지 차로 1시간 30분 이상을 이동해야만 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순천에서 끊기는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광주까지 1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해진다”며 “내년 개통하는 섬 9개를 연결하는 ‘백리섬섬길’, 차로 1시간 반이 걸리는 남해를 단 10분 거리로 잇는 2031년 완공하는 ‘해저터널’과 광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