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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만 간다”지만 두렵다…대기자금에 다시 260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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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I 2026.05.25 16:30:42

MMF 설정액 이달 또 역대치…법인 자금 비중 90% 넘어
노무라 “코스피 1만~1만1000”…증권가 목표치 잇단 상향
VKOSPI 석달째 ‘패닉’ 수준…8000피 시대에도 변동성 부담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1만포인트 전망까지 등장하는 등 강세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머니마켓펀드(MMF)로도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증시 상승 기대와 함께 극심한 변동성까지 이어지자 단기 대기성 자금 수요도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MMF 설정액 및 VKOSPI 추이.(그래픽=김정훈 기자)
250조원대 머물던 MMF설정액, 다시 260조원으로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MMF 설정액은 258조6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19일에는 262조1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MMF는 단기 국채·기업어음(CP)·양도성예금증서(CD) 등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단기자금 운용 수단이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자금을 맡겨도 이자가 발생해 일종의 ‘파킹 통장’ 역할을 한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투자 대기 자금이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

MMF 설정액은 지난 4월17일 처음으로 260조2198억원을 기록하며 260조원을 돌파한 이후 한동안 250조원대로 내려왔지만, 이달 들어 다시 260조원 안팎까지 불어난 상태다.

특히 MMF 자금 대부분은 법인 자금이 차지했다. 지난 19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을 당시 법인 자금은 239조3456억원으로 전체의 약 92% 수준이었다. 지난 21일 역시 법인 자금은 235조9990억원으로 전체의 약 91%를 차지했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흐름은 MMF 상장지수펀드(ETF)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MMF ETF는 MMF처럼 초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일반 공모 MMF와 달리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한 달 사이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는 1879억원이 순유입됐고, ‘ACE 머니마켓액티브’에도 2021억원이 들어왔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 역시 4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32.12p(0.41%) 오른 7847.71로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만피 기대 속 ‘롤러코스터 장세’…대기자금으로 피신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방향을 잡지 못한 투자자금이 대기자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시장 변동성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코스피는 장중 8000선을 터치한 뒤 급락했던 지난 15일 하루 동안 장중 변동폭만 675포인트에 달했다. 지난 21일에도 코스피는 하루 만에 606포인트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수개월째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 22일 VKOSPI는 66.97을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70선’을 처음으로 밑돌았다. 통상 VKOSPI가 50을 웃돌 경우 시장에서는 ‘패닉’ 수준으로 평가한다.

실제 VKOSPI 월평균은 지난 3월 62.51, 4월 54.21 등 3개월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평균 VKOSPI가 24.08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변동성이 이어지는 셈이다.

한편 증권사들은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8000에서 1만~1만1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 실적 개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디 박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2026년 예상 ROE는 24%,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6~2.9배 수준으로 본다”며 “코스피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272포인트에서 올해 818포인트로 약 200% 증가하고, 2027년에는 1053포인트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9750으로 제시하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1만2000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KB증권 역시 강세장에서 코스피 1만500 시나리오를 제시했고, 하나증권도 지난 18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예상 상단을 기존 8470에서 1만380으로 22%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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