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장관은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거나 유예한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을 언급하며 “의사로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올바른 결정”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날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세브란스병원 등 휴진을 강행한 일부 의사들을 에둘러 겨냥한 셈이다.
또 대한의사협회의 ‘올바른 의료 특별위원회’ 구성과 정부의 대화 의지에 대해서도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정부는 의료계와 함께하는 의료개혁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타까운 점은 아직도 의료계 일부에서 일방적으로 사실이 아닌 주장을 펼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부 의료계 인사들은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저렴하게 자주 이용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면서,이번 의료개혁이 오히려 의료를 퇴보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이 일상용어가 된 상황에서 우리 의료체계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의사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전국 226개 시·군·구 중응급의료 취약지는 98곳이고, 분만실이 없는 곳은 72곳이나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수술할 의사가 없거나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환자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의료계는 논의 시작 단계부터 적극 참여해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의견들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주 의료인력 수급 추계와 조정시스템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의료계 요구에 따라 의대 정원을 비롯한 의사 수 추계를 이곳에서 과학적 근거로 결정한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