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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40.9%)의 과반(53.4%)은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33.3%로 나타났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은 13.3%에 그쳤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이 없는 경우가 전체의 63.6%로 파악됐다. 투자 계획을 수립하거나 검토 중인 경우는 각각 12.7%, 23.7%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부정적인 내년 국내외 경제 전망(26.9%) △고환율·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19.4%) △내수 위축(17.2%)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미래 산업 기회를 선점하거나 노후 설비를 교체하는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들이 투자를 머뭇거리는 것은 그만큼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관세 등 보호무역 확산 및 공급망 불안 심화(23.7%) △미중 등 주요국 경기 둔화(22.5%) △고환율(15.2%) 등을 주요 리스크로 거론했다.
국내 투자와 관련한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각종 세금·부담금 부담(21.7%)을 첫손에 꼽았다. 국회가 최근 법인세 인상안을 처리한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 △노동시장 규제·경직성(17.1%) △입지, 인·허가 등 투자 관련 규제 등을 언급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최근 법인세 부담이 늘어나고 노조법이 개정되는 등 기업 투자를 위축하는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세제지원·보조금 확대(27.3%) △내수경기 활성화(23.9%) △환율안정(11.2%) 등을 제시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공급망 불안, 외환 변동성, 각종 규제 등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며 “환율 안정 노력과 함께 첨단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규제 개선 등 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국내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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