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한 마디에 ‘작살’ 든 김성훈…“진짜 멋있어”

이로원 기자I 2025.01.22 06:21:08

박지원 “김 여사 ‘작살로 잡은 회가 피 빠져 맛있다’ 하자”
“김성훈 경호차장, 가두리 만들어 물고기 사냥”
“김 여사 행복하게 하려고 별 짓 다한 사람”
“尹 대통령·영부인 심기만 경호한 행위” 비판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김건희 여사의 요청으로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행위를 연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영부인의 심기만 경호한 행위”라 규정하며 “(이런 경호처는) 박정희(전 대통령) 때 차지철(당시 경호실장) 이후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훈 경호차장,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2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생선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생선이 피가 빠져 맛있단 얘길 하니 김 차장이 (경남) 진해 시내 활어집에서 활어를 사서 가두리에 가둬둔 뒤 작살로 잡아 그것을 (영상으로) 찍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이 영상을 보여주며) 이게 그 생선이라 하니까 김건희 여사가 ‘우리 경호처는 진짜 멋있어’라고 했다더라”며 “보통 사람들과 달리 날아오는 총·칼을 대신 맞아주는 훈련을 하며 충성심이 강한 경호처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영부인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번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는 (경호처) 내부에서 제보받았다”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고 경호처를 탓하기 전에 그런 영부인을 우리가 가졌다는 것을 슬퍼해야 한다. 본말이 전도돼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경남 거제시) 저도에 (휴가를) 갔을 때는 김성훈 차장이 폭죽놀이 등 김 여사를 행복하게 하려고 별 짓을 다 한 사람”이라며 “그것을 제가 가장 먼저 얘기했는데 추미애 의원이 자세하게 백업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김 여사 생일 때 의전용 벤츠 마이바흐 차량을 보내고 트렁크에 ‘생일 축하’ 현수막과 풍선을 실어 보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추미애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휴양지가 있는) 저도에 머무를 당시 군 함정을 불러 지인들과 해상 술파티를 열었단 의혹이 있다”며 “노래방 기계까지 빌려다 술 파티를 벌이고 지인들 보라고 폭죽놀이까지 했다고 한다”고 고발했다.

당시 추 의원은 “이런 일을 주관·주도한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김성훈 차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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