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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시는 일부 지역에서 거리 흡연을 금지하고 위반 시 과태료 1000엔(약 9200원)을 징수하는 조례를 2007년부터 시행해 왔다. 흡연 금지 지역은 유동 인구가 많은 오사카역과 난바역 주변 등 6곳으로 한정했었다.
오사카시는 오는 4월 13일 열리는 엑스포 주제가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이라는 점을 의식해 시내 전역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관련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이 지난해 3월 시의회에서 통과했다.
오사카시는 향후 기차역과 공원 주변에서 흡연 시설을 정비하고, 흡연을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지도원을 현재 74명에서 1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또 시가 지정하는 흡연소를 120곳 신규 설치하는 계획도 세웠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길거리 흡연 전면 금지를 알리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하고 영어, 한국어, 중국어 자막도 달았다. 시내 금연 제도 시행을 홍보하기 위해 지하철역 등지에서 안내를 지속할 방침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국민생활기초조사’에 따르면 2022년 전국 20개 정령시와 도쿄도의 흡연율은 기타큐슈시(18.6%), 삿포로시(18.2%)에 이어 오사카시가 17.7%로 3번째로 높았다. 도쿄도는 13.7%였다.
요미우리는 “오사카시의 흡역 구역은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면 면적당 개수는 적어 담배 꽁초 무단 투기가 우려된다”며 “급속히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어떻게 규칙을 알리고 따르게 할 것인가 하는 것도 관건”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