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이곳에서 사무엘은 가격이 무려 6000달러(약 872만원)에 달하는 한정판 ‘디올 에어 조던 1’ 스니커즈를 골라, 아빠에게 사달라고 했다. 이 제품은 2020년 2000달러에 출시됐으며, 이후 수집가들 사이에서 거래되며 가격이 높게 뛰었다.
하지만 애플렉은 단호히 사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애플렉은 운동화 가격을 확인한 뒤 사무엘에게 “잔디를 엄청나게 깎아야겠는데?”라고 농담을 건넸다. 미국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잔디를 깎는 일이 흔하다. 애플렉은 아들이 원하는 운동화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네가 직접 이 운동화를 사려면 잔디를 얼마나 많이 깎아야 하겠니?”라는 현실적인 말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애플렉은 이어 “너는 그냥 비싸서 좋아하는 거잖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자 사무엘은 “아니야. 항상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라고 반박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러한 대화를 나누는 애플렉 부자의 모습은 영상으로 촬영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됐다. 두 사람의 모습이 찍힌 영상들은 수십만 회 재생됐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잘했네. 아이에게 6000달러 운동화가 뭐가 필요해” “원하는 것을 다 사주는 것보다 저런 소비 교육이 훨씬 더 아이에게 도움 된다” “아이와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좋은 아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그는 “매번 아들에게 1000달러짜리(약 145만원) 신발은 필요 없다고 가르친다”라며 “아들이 ‘우린 돈이 있어’라고 하면, ‘내가 돈이 있는 거고, 넌 빈털터리야’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은 오스카 수상작이자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굿 윌 헌팅’의 각본을 함께 쓰고, 영화에도 함께 출연하며 성공 가도에 올랐다. 애플렉은 과거 토크쇼에서 “이 영화의 판권을 60만 달러(약 8억7200만원)에 팔았을 때, 우리는 ‘평생 부자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명인의 재산을 전하는 미국 셀러브리티넷워스에 따르면 애플렉은 현재 순자산 1억5000만 달러(약 2180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렉은 전 부인 제니퍼 가너와의 사이에서 새뮤얼 외에도 바이올렛, 세라피나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2017년 이혼한 뒤에도 각별한 친구 사이로 남아있는 상태다. 최근 애플렉이 가너와 재결합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