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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은 당시 주민에게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라며 “어차피 5년 하나, 3년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사태를 보면서 많은 걸 깨달았으니까, 그것만큼 중요한 안보가 없다. 그럼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 씨는 14일 채널A 라디오에서 “그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예수님께서도 마찬가지로 가난한 이웃과 네 이웃을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시다가 결국 정치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혔지만 그때도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원한 것처럼 윤 전 대통령도 파면당해 임기는 끝났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보수 우파들의 결집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국민께서 좋게 보시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제가 확실히 파악하고 아는 거 아니면 추측하지 않으려는 편이다. 정치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말을 해야 하니까”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대통령님 포함해서 이기는 선택을 해야 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 발언을 비판하며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수괴이자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자가 개선장군 행세를 하는 걸 보면 여전히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게 틀림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파면 열흘 만인 이날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고인 신분으로 형사재판 법정에 나온 윤 전 대통령은 82분 동안 ‘셀프 변론’에 나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26년 검사 경력까지 언급하면서 “도대체 어떤 논리로 계엄이 내란죄가 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